자본주의란 그래서 무엇일까?
자본주의란 쉽게 말하면 개인이나 기업이 생산 수단을 소유하고, 이를 통해 얻은 이윤을 바탕으로 경제 활동을 자유롭게 하는 체제를 뜻한다. 더 직관적으로 표현하자면, '돈의 소유권을 가진 사람이 경제적 이익과 권한을 가진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다. 우리가 소유한 돈은 사실 그 숫자 자체가 아니라 '가치'로서 의미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내 은행 계좌에 1이라는 숫자가 찍혀 있을 때, 그 숫자가 지닌 가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화폐가치의 변화, 즉 인플레이션의 개념이다.
간단히 말해 인플레이션이란 화폐가치가 떨어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이다.
내가 가진 돈의 숫자는 변하지 않더라도, 시장에 화폐가 더 많이 공급되면 내가 가진 돈의 상대적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내가 1이라는 돈을 가지고 있고 전체 화폐량이 100이라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내가 가진 돈의 가치는 1/100이 된다. 그런데 만약 정부가 추가로 100만큼의 돈을 더 발행하면, 총 화폐량은 200이 되고 내가 가진 돈의 가치는 1/200으로 절반이나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내 자산은 숫자상으로는 그대로지만 실제 구매력, 즉 시장에서 상품을 살 수 있는 능력은 크게 감소한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핵심적인 문제 중 하나다.
현대 사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정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특히 선거철이 다가오면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적극적으로 돈을 풀어 소비를 진작시키려고 한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정치적 돈 살포'다. 정부가 각종 보조금, 지원금, 복지 정책 등을 통해 돈을 시장에 투입하면 단기적으로는 소비가 살아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돈이 시장에 과도하게 유입되어 결국 화폐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즉, 내 돈의 실질적인 가치는 줄어드는 것이다.
이러한 정치적 의도가 담긴 정책적 돈 살포가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 경제 구조는 점차 불안정해지고, 결국 국민 개개인이 소유한 자산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에 의해 서서히 잠식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이 자신의 재산을 보호하고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경제 시스템과 화폐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화폐의 발행 주체인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그것이 내 자산의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가진다는 의미는 단순히 숫자상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이 시장 속에서 실제로 얼마나 가치 있는지 항상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인플레이션과 같은 위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가 가진 자산을 진정한 의미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이글을 본 당신은 이제 자산을 지킬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지? 라는 생각을 해야한다.
다음글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그렇다면 우리가 가진 자산을 지키려면 어떻게해야하는가" 라는 주제를 다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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